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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05 13:52 (1909)   지나간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한동안 미국에서 [토요일 밤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토요일 주말을 연인과 함께 보내면서,밤새도록 팔베개를 해준 바람에 신경이 마비가 되어서 다음날 아침 팔을 쓰지 못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까짓 팔 하나쯤 못 쓰게 되는 것이 대수일까. 사랑은 그보다 더한 어떤 것이라도 바칠 만한 값어치가 있음이 분명하다. 때로는 단 하나뿐인 생명까지도 말이다.

그래서 영화 [타이타닉]에서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는 사랑하는 여인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었으며, ‘로미오’는 단숨에 독약의 쓴 잔을 마셨고, 불쌍한 ‘오필리아’는 실성까지 하여 결국 우물에 빠져 죽지 않았던가.

 

사실 세계명작가운데 사랑이라는 주제를 빼어버리고 나면 과연 몇 작품이나 남을까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소설이나 영화 속의 감동적인 사랑은 한결같이 비극적이다. 거꾸로 말해서 사랑은 비극적이면 비극적일수록 더 감동적이라는 말이 성립이 되는 셈이다.

 

또 한편으로 사랑은 장애나 방해물이 많을수록 더욱 정열적이고 낭만적인 모습을 띈다. 그런 점에서 너무 손쉽게 이루어지거나 내버려두어도 가능한 사랑은 쉽게 열정이 식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연애시절에는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몸살을 앓곤 하던 연인들이 결혼한 뒤에는 심드렁해지는 이유가 드러난다. 그것은 언제든지 만날 수가 있고 언제든지 사랑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사랑의 방해요소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아니 사랑을 할 수 있는 기회와 조건들에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인 것이다.

 

연애를 할 때는 헤어질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둘을 더 가깝게 묶어 주었다면, 결혼을 한 뒤에는 이제는 함께 있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두 사람을 은연중에 방심하게 만들고 태만하게 만드는 역설이 성립되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사랑은 공기와 같은 존재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사랑이 원만하게 잘 진행이 될 때에 우리는 그것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것을 잃어버리거나 빼앗길 때에야 비로소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항상 그것을 그리워하면서 미련을 남기고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 공기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리라.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는 말하지 않았던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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